2014/03/16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감독 장 마크 발레 (2013 / 미국)
출연 매튜 매커너히,제니퍼 가너,자레드 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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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쩍 말라 누가 봐도 약에 취한 듯한 '몰골'로 등장하는 매튜 맥커너히는 정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가슴을 치며 이상한 소리를 내던 그 사람이 맞는가?! 의심이 들었다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의 '몰골'은 잠시 살이 쪘다가 다시 빠졌다가 하는 등 변화하였고,

그가 연기하는 '론 우드루프'의 실제 인물도 분명,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을 것이다

과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답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튜 맥커너히 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이 '레이언'역의 자레드 레토.

와우. 두 배우가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을 휩쓸 만한 궁합이었다


같은 날 직전에 본 <노예 12년>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실존 인물의 기록을 영화해했고,

두 인물 모두 자신의 상황과 경험을 토대로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항하여, 사람과 세상을 바꾸려 노력했고,

지극히 백인 사고를 가진 백인들이 등장한다 시간차는 비록 100년 이상 나지만 말이다

 


일단 제약회사가 잘못했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제약회사의 돈을 참 좋아하고, 의사들 역시 제약회사의 지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그냥 죽어가야만 하는 게 돈 없는 환자들이다

미국이나 한쿡이나 다를 게 없네. 하긴 미국을 따라하는 것이니 다를 게 뭐가 있겠나.

법이니 허가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인지.

정말 그 땅에 사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사는 길어야 여명 30일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 100배에 가까운 7년을 살았다

인간의 살고자하는 의지가 삶과 생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빛에 몰려드는 나방들이 주인공에게 몰려드는 씬과 마지막 로데오 씬이 무척 인상적이다



내가 만약- 불치의 병을 선고받는다면.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질문이다

하지만 나도 30대로 접어들고, 더 이상 병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연령대가 되었다

직장도 벌어놓은 돈도 없으니 보험에 들어있을 리가 만무하고, 치료비도 없을테고.

나의 육신이 죽는 그날까지 건강할 거라는 생각은- 

지난 2년 반동안의 몸상태와 나의 생활패턴, 식습관 등을 생각해보면, 코딱지만큼 조차도 들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는 사람을 겁쟁이로 만들고,

지극히 평범하게 계속 될 줄 알았던 날들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이 되는 일 역시 이미 경험하기도 했다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는 말이 내 앞으로 떨어지는 순간 내 삶은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테다

정말로 진정한 '내 삶을 바꾼 한 마디'가 되겠지.

하지만 누가 삶에 굴곡이나 티끌 하나 없이 순탄하기만 하겠는가.

Posted by 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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