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5

아르고
감독 벤 애플렉 (2012 / 미국)
출연 벤 애플렉
상세보기



모든 장면 속의 모든 것들이 무척이나 섬세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처음의 대사관에 넘어가는 장면에서 사람들의 옷까지 똑같이 재현한 것,

심지어 배우들 조차도 실제의 인물들과 닮은 배우들을 섭외했다는 점은

감독이 이를 이 영화에서 중요시 해 작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벤 에플렉은 연기가 인상적이지 않은 배우로 이미지가 박혀있었는데,(한 때 최악의 배우를 휩쓸던 벤 아닌가!)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대단한 사람이구나

카메라워크나 연기, 균형 좋은 연출력, 모두 궁합이 참 좋았다

스토리텔링 능력이야 <굿윌헌팅>으로 이미 젊은 시절에 인정 받았고.(물론 멧 데이먼과 함께 하긴 했지만)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스토리텔링 만으로도 이렇게 심장을 쫠귓하게 만들다니.

 

 

역시 미국인은 역시 의심이 많고 태평하다(!)

테헤란의 8,000년 전통의 시장의 재현이 인상적이었고,

밖에선 반미를 외치고 있음에도 KFC에서 히잡을 두르고 치킨을 뜯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은....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자신들만이 세상의 정의로운 영웅인 마냥 말이다

영화, 드라마에서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으로도 안 보고, 사람의 죽음을 그냥 영화적 도구로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극적 효과를 위한 자극적 소재가 아니라 그냥 현실반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인간은 그만큼 빠르게 변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참 어지러운 세상인데, 물론 그때는 더 어지러운 세상이었고-라고 생각해보면,

사실 인간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혼란스럽지 않았던 때가 있었나- 싶다

서로 다른 것이 인간이니, 그보다 더 많은 기회의 수의 갈등이 있을테다

조금은 갈등이 줄어든 세상을 바라지만, 없을 수가 없는 것이 크고 작은 갈등들이니,

나 하나 평온히 사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할 것 같다


한국은 그래도 만약에 어떠한 갈등이 생겼을 떄, 당시의 이란이나 현재의 큰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처럼 과격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일단 총기 소지가 규제되고 있고, 배운 사람들이 많으니까.... 는 나의 착각이겠지...?

근데 지금 폭동이 있는 다른 나라들과 같은 갈등이 생길까-싶다 이젠 더 이상 없을 것 같은데.

평온한 것은 다행이지만, 그 방향이 답없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아무튼 부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길...

나는 가끔 이곳이 세계의 지뢰밭으로 느껴진다 불이 한 번 붙으면 다 터져버릴 것 같은.

Posted by mo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