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쇼를 사랑한 남자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2013 / 미국)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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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의 영화이고, 퀴어 영화이기도 하고.

그런 걸 떠나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배우들의 심리묘사도 대단하다

 

성정체성을 감출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미국 사회,

워낙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보수적이니까... 싶어도, 

사실 우리 나라든 미국이든 어느 나라이든 개인의 성정체성에 관대하지 못한 것은 사실.

동성애, 개인의 성정체성에 관해서는 점점 받아들여져 가는 분위기이지만,

받아들여질 뿐이지 인정이라는 부분에서는 아직 여전히 한참.. 인 것 같다

오랜 관습에 의한 인식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 500년 지나면 바뀌려나? 요즘은 뭐든 빠르니까 한 200년?


게이치정극이라는 평이 가장 많은데,

두 사람이 나눈 감정과 그리고 감정의 변화는 

다른 연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예술가의 지나치게 섬세하고 이기적이고 까탈스러운 성격은 

나는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물론 모든 예술가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리버라치가 욕정 늙은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는 오히려 욕망에 치중된 캐릭터 묘사가 좋았다

리버라치라는 인물이 행복을 갈망하며 자신의 행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욕망 표출, 실현.. 은 

포장 없이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매니저가 죽어라 일을 시키려 하자 "나는 무덤 속에서 돈 많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 역시,

그가 얼마나 현재, 지금에 충실하고 싶었는 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지금에 충실하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행하는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더 밀도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삐뚤어진 욕망이라면 음.. 이긴 하지만 말이다

 

암튼 마이클 더글라스의 연기가 짱짱.

Posted by 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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